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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꿀팁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드리는 관습은 언제부터? 유래, 의미, 상징

by 생생정보 알리오 2025. 5. 11.

 

1. 카네이션의 상징성

  • 사랑과 감사: 카네이션은 전통적으로 모성애, 사랑, 감사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빨간 카네이션은 살아계신 부모님께 드리는 사랑과 존경을, 흰 카네이션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리며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꽃말: 카네이션의 꽃말은 색상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빨간색은 "사랑과 존경", 흰색은 "순수와 추모", 분홍색은 "감사와 애정"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꽃말이 부모님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합했습니다.

 

2. 카네이션과 어버이날의 유래

카네이션이 어버이날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것은 미국에서 시작된 어머니날(Mother's Day)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1) 미국의 어머니날과 카네이션

  • 애나 재비스(Anna Jarvis): 현대 어머니날의 기원은 1908년 미국의 애나 재비스(Anna Jarvis)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녀는 어머니 앤 재비스(Ann Reeves Jarvis)의 사망 후,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을 기리기 위해 어머니날을 제정하고자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 카네이션 선택: 애나 재비스는 어머니가 좋아했던 흰 카네이션을 어머니날의 상징으로 선택했습니다. 흰 카네이션은 그녀의 어머니가 생전에 평화와 순수함을 사랑했던 점을 반영했으며,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을 상징했습니다. 이후 빨간 카네이션이 살아계신 어머니를 위한 꽃으로 추가되었습니다.
  • 공식화: 1914년,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은 어머니날을 5월 둘째 일요일로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고, 카네이션은 이 날의 대표적인 꽃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한국으로의 전파

  • 어머니날의 도입: 한국에서는 1930년대 선교사와 기독교 단체를 통해 미국의 어머니날이 소개되었습니다. 초기에는 기독교 행사로 소규모로 기념되었지만,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 어버이날로 확대: 1956년, 한국 정부는 어머니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으며, 이후 1973년에 아버지의 역할도 기리기 위해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통합 지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네이션은 미국의 전통을 따라 어버이날의 상징으로 자연스럽게 채택되었습니다.
  • 가슴에 달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는 풍습은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미국에서 시작된 카네이션 브로치 착용 관습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3. 왜 다른 꽃이 아닌 카네이션인가?

  • 역사적 전통: 애나 재비스가 흰 카네이션을 어머니날의 상징으로 선택한 것이 세계적으로 퍼지며 표준이 되었습니다. 다른 꽃(장미, 국화 등)도 사랑과 감사를 상징하지만, 카네이션은 이미 국제적으로 어머니날과 연결된 강력한 상징성을 지녔습니다.
  • 꽃의 특성: 카네이션은 비교적 오래 유지되고, 색상별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 기념일에 적합합니다. 또한, 가격이 합리적이고 계절에 상관없이 구하기 쉬운 점도 실용적인 이유입니다.
  • 문화적 수용: 한국에서는 카네이션이 어버이날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대체할 다른 꽃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장미는 연인, 국화는 장례식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 카네이션만큼 보편적이지 않았습니다.

 

4. 현대의 변화

  • 최근에는 카네이션 외에도 장미, 수국, 리시안셔스 등 다양한 꽃을 어버이날 선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취향과 창의적인 표현을 중시하는 현대적 트렌드 때문입니다.
  • 그러나 카네이션은 여전히 어버이날의 상징으로 강력한 전통을 유지하며, 특히 가슴에 달아드리는 의식은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대표적인 표현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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